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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비마저…31.1%나 올랐다

자동차 수리비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   연방노동통계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자동차 수리비가 팬데믹 전후로 30%가 넘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CPI 기준 올해 7월 평균 차 수리비용은 387.2달러로 295.4달러였던 지난 2019년 동월보다 31.1%가 올랐다.     LA한인타운 일부 자동차 정비업체에서도 이 같은 차 수리비 인상이 보였다.   유명 온라인 리뷰 사이트에 게재된 한 정비업소의 2019년과 2023년의 가격표를 비교해 본 결과 가격 변동이 있는 항목 13개의 평균 인상률이 21.3%를 기록했다.     한 개 업체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으나 지난 4년간 CPI 기준 차 부품 및 장비 인상폭에 비하면 덜 오른 셈이다.   가장 흔한 엔진 오일 교환을 비롯해 트랜스미션 오일, 쿨런트, 전구 등 주요 서비스 항목들의 가격이 대부분 20% 전후 대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의 경우도 내수차, 수입차, 유럽차에 따라 인상폭이 10%에서 35%까지 차이가 났다.   이같이 차 수리비가 오르는 이유에 대해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공급망 이슈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부품값이 인상된 데다가 인건비도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타이어 로테이션이나 펑크 수리 등은 서비스 차원에서 예전 가격을 그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냉매인 프레온은 오존층 파괴를 이유로 미국서 더는 제조 또는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재충전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갈수록 차에 첨단 기술, 전자 장비가 많아지는 것도 수리비 상승에 한몫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동부 전미자동차협회의 로버트 싱클레어 대변인은 “첨단 기술 관련 부품은 수리비도 비싸지만 수리 시간도 오래 소요된다”면서 일례로 한 정비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센서가 장착된 범퍼가 파손될 경우 수리비가 예전보다 1500~2000달러가 더 든다고 설명했다.   신차 가격 및 이자율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차 보유 기간이 늘어난 것도 차 수리비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연식이 오래될수록 비용이 많이 드는 메이저 수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동차 정비인력 부족, 교통사고 증가에 따른 수리 수요 급증 등도 차 수리비 인상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박낙희 기자수리비 자동차 자동차 수리비용 수리비 인상 수리비 상승 Auto News

2023-08-11

자동차 수리비 1년 새 23% 급등

# C씨는 포드 익스플로러 SUV 가속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딜러를 찾았다. 딜러는 문제를 찾아내기 위한 검사에만 거의 1400달러가 든다고 했다. 일주일 후 딜러는 엔진 고장이며 팬데믹 공급난으로 부품가격이 올라 수리비가 추가로 1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포드는 엔진 고장 원인이 C씨의 유지관리 부실과 관련 있다며 워런티 적용이 안 된다고 통보했다. 수리비 부담으로 망설이던 C씨는 결국 3년 전 중고 구매가의 4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인 8000달러를 받고 딜러에 넘겼다.   최근 1년 사이 자동차 수리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국의 1월 도시 소비자물가지수(CPI-U) 데이터를 인용해 abc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 수리비용은 지난해 23% 이상 급등해 인플레이션율이 전체 물가 상승률의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항목별 CPI-U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엔진오일, 냉각수 등 유류제품이 13.6%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타이어를 제외한 차량용 액세서리와 차량 부품이 각각 12.1%, 10.6%가 뛰었다. 타이어는 6.2%가 올랐다.   이 같은 비용상승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인력난과 부품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트레이더의 브라이언 무디 편집장은 “공급망 대란이 차수리 업계에도 바로 영향을 미쳤다. 수리업체들의 재고가 고갈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팬데믹 규제로 생산이 중단되거나 지체됐으며 근로자 이탈에다 적절한 가용인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차수리 전문가들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어 내년까지 64만2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모닝스타의 자동차산업 분석가 데이비드 위스턴은 “기술자가 부족하다. 예전부터 부족했었지만 팬데믹 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매체 애프터마켓 매터스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수리점도 줄고 있어 2016년에는 차량 수리 공간(car service bay)당 차량수가 225대였으나 2021년에는 246대로 9.3%가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백업카메라, 트래픽 센서 등 첨단 사양이 장착된 차들이 일반적인 수리에도 비용을 추가시키며 수리비 폭등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형 차량의 경우 접촉사고가 나면 간단히 범퍼만 교환하면 됐으나 신형 차들은 같은 범퍼라 해도 주차 센서, 사각지대 모니터링 센서 등이 내장돼 있어 비용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업체들이 직원들 임금을 올려준 것도 수리비 인상으로 이어졌다. 한 수리업체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직원들을 잡기 위해 시간당 5달러씩을 더 줬다. 초급 기술자의 기본급이 20% 오른 셈이다. 결국 지난해 수리비를 최대 20%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자동차 수리비 자동차 수리비용 자동차 수리점 공급망 인력난 첨단 사양 Auto News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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